카드포인트통합조회 계좌입금 현금화
신용카드 사용 중 어느 순간 카드사로부터 ‘포인트가 소멸된다’라는 안내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사용 카드가 하나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여러 카드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현재는 쓰지 않는 카드라면 포인트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어디서 써야할지 사용처를 찾지 못해서 또는 소액이라 그냥 넘기는 경우도 많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이나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 하나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 조회하고 지정 계좌로 이체하는 것이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1. 적립 포인트 매년 증가
신용카드 포인트는 신용카드업자가 신용카드의 이용금액 등에 따라 신용카드회원에게 적립해 재화 또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상의 이익을 의미한다. 카드회원약관상 포인트 소멸시효는 5년이다.
금융위는 소비자가 신용카드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소멸되는 포인트 비율은 2015년 5.3%에서 2019년 3.3%로 낮아졌으나 1171억원의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한 채 사라지기도 했다.
적립되는 카드 포인트는 증가세이며, 2015년 2조5018억원에서 2019년 3조5432억원으로 41.6%(1조41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포인트 소멸액은 1330억원에서 1171억원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감소율이 11.7%(155억원)에 불과하다.
적립되는 카드 포인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쌓인 포인트를 활용하려면 기존에는 개별 카드사의 앱을 모두 설치하고 일일이 인증절차를 거쳐 계좌이체·출금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를 이용하면 앱 하나로 가능하다.
카드사마다 다른 혜택을 누리려 2개 이상을 사용한다면 거래 편의성은 물론 자투리 포인트의 현금화도 수월해졌다. 2019년 말 기준으로 국내 신용카드 수는 1억1098만장으로 구직활동이 가능한 만 15세 이상 취업자와 실업자를 가리키는 경제활동 인구 한 명당 신용카드 수는 약 3.9장이었다.
2. 카드포인트 현금화 방법
먼저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메인화면에서 ‘통합조회&계좌입금’을 누르면 이용약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제3자 제공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하면 본인 인증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카드·아이핀·휴대전화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인증을 진행하면 된다.
인증절차가 완료되면 서비스 이용 관련 위임동의 및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번호 입력창이 나오고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또는 ‘카드포인트 계좌입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통합조회에서는 카드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가 모두 조회되며 잔여 포인트와 소멸예정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고, 포인트 통합조회 후에도 계좌입금 신청을 할 수 있다. 계좌입금 신청 페이지에서는 입금가능 포인트와 입금가능 잔여 포인트가 나오며 입금요청 포인트를 입력하는 칸이 뜬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이며, 계좌입금 신청은 1포인트부터 할 수 있다.
전부입금을 원하면 오른쪽 옆에 ‘전부입금’을 누르면 반영되고, 만약 일부 포인트만 현금화하고 싶으면 원하는 금액만 입력하면 된다. 카드사별로 입금요청 포인트를 채우면, 하단에 총 입금요청 포인트가 나타나며 ‘포인트 계좌입금 신청’ 버튼이 활성화 된다. 이후 나오는 계좌확인 서비스 팝업창에 은행명과 본인 명의의 계좌번호를 넣고 인증 버튼과 우측 하단 확인 버튼을 누르면 계좌입금 신청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3. 현대카드 M포인트 경우
포인트 현금화를 진행하려는 현대카드 이용자라면 한 가지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계좌입금이 가능한 포인트는 각 카드사별 대표 포인트다. 대표 포인트는 카드사의 주력 포인트로 사용처가 특정 제휴가맹점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 회원단위로 적립되는 포인트로서 대부분 카드사의 포인트가 여기에 속한다.
현대카드의 대표 포인트는 사용 시에 일반적으로 적립되는 M포인트가 아니라 H-Coin이다. M포인트는 현대카드 웹·앱 등을 통해서 H-Coin으로 전환과정이 필요하며, 1M포인트는 2/3H-Coin으로 바뀐다. 즉, 100M포인트는 67H-Coin으로 전환되고 이를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서비스에서 현금화하면 67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4. 알아둘 점
통합조회 서비스는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으며, 포인트 계좌입금 서비스는 시스템 점검시간(23:30~00:30)에는 신청이 불가하다. 카드사별 1일 1회만 계좌입금 신청을 할 수 있다. 계좌입금 신청 시 대부분 즉시 입금되지만, 일부 카드사는 다음날 입금된다.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보유한 개인회원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법인회원은 제외된다.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이체 서비스는 내·외국인 모두 이용이 가능한 반면, 어카운트인포는 내국인만 이용 가능하다.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는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어카운트인포와 다르게 모바일에서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PC나 모바일로 홈페이지 상에서 카드 포인트 조회 및 계좌입금 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