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3000모 비용
탈모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유전 등 다양하다. 치료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모발이식으로 나뉜다. 모발이식은 탈모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 꼽힌다. 모발이식 방식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뒷머리 부분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앞머리에 옮겨 심는 것이다. 유전자적 조직 거부 반응 탓으로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오는 것은 불가하고, 오직 자신의 모발로만 이식이 가능하다.
수술 방식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절개식은 두피를 절개해 모낭 단위로 나눠 이식하는 방법이다. 수술 시간이 짧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비절개 방식은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해 탈모가 있는 부위에 심는 방법이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이 적지만 모낭 채취를 하나하나 해야 하기에 수술 시간이 길다. 탈모 진행 상황, 두피 탄력도 등을 고려해 절개와 비절개 중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모발이식은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대한민국 피부과와 성형외과 26곳을 조사한 결과 모발이식 비용은 평균 435만 1538원이었다. 보통 3000모(1500낭)를 기준으로 절개식의 경우 400만 원에서 600만 원, 비절개로 삭발 머리의 경우 700만 원에서 800만 원, 머리가 길어지면 800만 원에서 1200만 원까지 모발이식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발이식을 한다고 탈모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이식한 모발의 경우 웬만하면 탈모가 진행되지 않지만, 그 외의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 중일 수 있다. 이식한 후에 다른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되면 어색한 헤어라인이 될 수도 있다.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려면 적당한 간격이 필요한데, 과도하게 욕심을 낼 경우 모발이 잘 자라지 않아 재수술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식 수술을 원한다고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피 검사 결과 염증이 많은 것으로 드러난 경우, 우선 약 복용이 추천되기도 한다.
탈모약 처방
남성형탈모의 경우 진행성질환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얇아지는 범위가 넓어지면 치료효과가 떨어지므로 초기부터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 남성형탈모치료제는 5-a환원효소억제제인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과 두피에 바르는 ‘미녹시딜’ 성분이다.
탈모 부위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5-a환원효소의 활성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을 알 수 있어 남성형탈모의 치료는 탈모 부위에서 높은 5-a환원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치료에 있어 조기치료는 효과적인 치료제 사용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탈모 치료약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1993년 GSK가 개발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가 최초다. GSK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후 2001년부터 ‘아보다트(제품명)’ 를 시장에 내놨다. 2006년에는 한국에서 임상을 실시해 2009년 세계 최초로 한국 식약처에서 탈모약으로 승인 받았으며 2016년 특허 만료로 현재 제네릭이 다수 출시돼 있다.
프로페시아 카피약
좋은 약이 개발돼 제품화되면, 따라하려는 카피약이 등장한다. 오리지널약과 동일한 성분으로 만든 카피약을 ‘제네릭 약물’이라고 부른다. 탈모약은 제네릭 약물이 많은 의약품이다. 오리지널 탈모약과 제네릭 탈모약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제약회사가 신약을 개발하면 특허를 인정받아 약 10~15년간 독점권을 갖지만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 약물 출시가 가능해진다.
제네릭은 신약과는 다르게 임상시험 대신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생동성 시험)’을 거친다. 생동성 시험은 오리지널과 체내 흡수 속도, 흡수량 등 생체이용률이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험이며, 이를 통해 일정 범위 안에 들게 되면 오리지널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판단돼 정식 출시 및 파는 것이 가능해진다.
제네릭은 오리지널약과 동일한 주성분과 함량을 갖고 있으나 보통 오리지널보다 저렴하다. 대개 오리지널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진다. 국내 탈모인의 90%를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의 경구용 치료제는 오리지널 약물이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가 있다.
프로페시아는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후 2000년 국내에 출시됐고, 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뒤 2009년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탈모 치료에 사용됐다. 다만 미국에서는 남성형 탈모에 허가를 받지 못해서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만 사용되고 있다.
이후 두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고 제네릭 출시가 이어졌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제제가 현재 200개 가까이 될 정도다. 그런데도 경구용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는 오리지널약인 프로페시아가 국내 출시 이래 지금까지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리지널 탈모약을 복용할지, 제네릭 탈모약을 복용할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적어도 불법 유통되고 있는 제네릭 의약품을 구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는 전문의약품에 속하기 때문에 의료진 처방 없이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구입·복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한, 의학적 처방과 올바른 복약지도가 생략되어 약물 오남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전 세계 1위 남성형 탈모치료제인 MSD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 1mg)'의 제네릭들이 대부분 저가를 앞세워서 처방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 치료제로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어서, 20대 청년부터 50대 중·장년 남성들이 '제품가'를 민감하게 고려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탈모치료 시장은 매년 두자릿 수로 성장하고, 프로페시아 동일 성분군으로만 700억원대 시장 규모다. 2018년 프로페시아가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마이페시아(한국콜마) ▲모모페시아(더유제약) ▲헤어그로(한올바이오파마) 등 일부 제네릭의 실적 증가세가 눈에 띈다. 모모페시아는 타 제네릭보다 시장 안착이 빨랐다. 모모페시아는 더유제약이 출시 10개월 만에 10~20억원 남짓의 제네릭들을 앞섰다. 더유제약이 "탈모인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티디에스팜 '모나페시아'를 팔아주는 역할을 했지만, 직접 제품허가권을 가지려 모나페시아 계약을 끝내고, 모모페시아를 출시했다.
프로페시아는 비싼 약값이 부담이지만 모모페시아는 저렴한 제품가로 부담을 덜어냈다. 여타 제네릭사들의 약값보다도 30~40% 저렴하다. 원형 탈모나 질병 연관 병적 탈모는 급여가 되지만, 남성형 탈모는 비급여라서 의료기관과 약국마다 처방비와 약값이 다르다.
탈모인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서 저렴한 약을 찾아 구입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프로페시아 제네릭 비교, 인기 순위"라는 '지라시'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라온파마는 '피나윈'을 동일성분 최저가로 출시했다. 제품가를 비교하며 "제일 저렴한 약이 무엇일까" 찾는 탈모인들을 겨냥한 판단이었다.
피나윈은 출시 두 달만에 초도 공급량을 소진했다. 불법임에도 국내 허가받지 않은 의약품 인도산 '핀페시아'를 직구하는 탈모인들도 있는데, 이들의 수요를 억제할 정도로 '피나윈'은 값이 저렴했다.
프로페시아는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고, 효과를 유지하려면 계속 복용해야 한다. 탈모인 부담을 덜어주려면 제네릭사로선 제품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 더유제약과 라온파마 못지 않게 중견 제약사들도 자사 제네릭을 합리적인 값에 팔려고 고심했다.
근본적으로 제네릭사들이 제품가 경쟁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오리지널인 프로페시아의 유효성이 무척 좋기 때문이었다.
부산대 의료기관 연구진이 프로페시아를 가지고 실제 한국인 남성형 탈모인 166명에 대해 5년간 장기 유효성을 평가 연구한 결과, 피나스테리드 복용을 지속한 126명의 탈모인 중에서 85.7%(108명)가 탈모 증후의 개선을 보였으며, 98.4%(124명)는 탈모 증후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5년의 연구기간 동안 전반적 평가 점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치료 이전 대비 치료 6개월~2년 시점까지 평균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더불어 이 효과는 치료 5년 시점까지 유의한 변화 없이 유지됐다. 5년간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탈모인들은 남성형 탈모의 기본 유형과 특정 유형 모두에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 중 V형(정수리 탈모)이 다른 유형에 비해 더 빠르고 꾸준한 개선을 보였다.
탈모약 처방 성지
탈모약을 살 때 정보가 없으면 동네 피부과에서 한달에 만원짜리 또는 두달에 2만원짜리 처방전을 받고, 프로페시아 오리지날로 처방받으면 약값만 5~6만원이라 한달에 정기적으로 6~7만원이 고정적으로 든다. 이러면 일년에 70만원이 넘고 평생 먹어야하는 약값이 엄청나게 누적된다.
국내엔 탈모약 처방 성지로 불리는 종로5가가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1번 출구 앞의 약국거리 근처에 위치하며, 2023년 6월에 성지라 불리는 한 病院은 6개월 어치 처방전을 총 1만 5천원에 해줬다. 동네
病院에서 6만원까지도 낼 수 있는 금액이었다.
탈모를 생기게 하는 생활습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탈모'다. 하루 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정상인데, 그보다 더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탈모일 수 있다. 탈모는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아 이를 생기게 하는 생활습관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탈모를 생기게 하는 생활습관들은 아래와 같다.
-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서' 말리기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심하게 터는 행위 자체가 탈모를 생기게 할 수 있다. 젖은 머리가 마른 머리보다 더 잘 늘어나고 끊어져서다.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 꾹꾹 눌러주며 물기를 빼는 게 좋다.
- 머리 젖은 상태에서 빗질하기
모발이 직모인 사람들에게 더욱 해당된다. 빗질을 할 때는 필히 모발이 마른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젖은 상태에서 빗질을 하면 모발이 잘 끊어지게 된다.
- 헤어드라이기나 고데기 잦은 사용
헤어드라이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이 모발 속 함유된 수분을 끓어오르게 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자연풍으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고, 스타일링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도 어느 정도 머리를 말린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포니테일 자주 하기
여성은 물론 일부 남성도 머리카락을 꽉 잡아당겨 하나로 묶는 포니테일 머리를 할 때가 있는데, 머리카락을 센 힘으로 당길 경우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부득이 머리를 묶을 경우 느슨한 헝겊 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노란 고무줄은 되도록 쓰지 않는다.
- 스프레이, 왁스 자주 사용
머리를 고정하기 위해 스프레이나 왁스를 자주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부러질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경우 저녁에 반드시 머리를 감아서 남은 성분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 지압을 목적으로 머리 세게 두드리기
손가락으로 지압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자극을 강화하기 위해 심지어 구둣솔로 세게 두드리는 경우 탈모를 생기게 할 수 있다. 두피에 상처를 만들고 상처로 인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최악의 경우 피지 분비가 촉진되고 심한 상처로 인해 다시는 머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