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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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족

장곡토 2023. 11. 19. 21:04

거란족

 

 

거란은 한민족과 일찍부터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거란은 원래 고구려에 복속되어 있었다. 고구려의 제 19대 왕인 광개토왕이 거란을 공격하여 그들을 고구려의 영향력 아래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거란은 당나라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고 제2차 고당전쟁에 참가하여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데 일조했다. 거란은 그 대가로 당나라로부터 영주 지역의 영토를 받기로 한 것인데 당나라는 차일피일 이를 미루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결국 이 불만이 표출되어 696년에 거란의 이진충이 반란을 일으켜 자주 독립국을 세웠다.

 

대조영 세력은 이 틈을 타서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 등을 규합하여 동모산 일대에 발해를 건국했다. 그리고 이때 거란의 일부 세력이 대조영과 함께 했다. 이진충이 세운 거란국이 얼마 가지 못하고 멸망한 탓이었다. 그렇게 발해와 거란은 고구려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금 손을 맞잡았다.

 

그러나 이 우호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훗날 거란을 이끌게 된 야율아보기는 요나라를 세우고 고구려를 멸망시킬 때처럼 또 다시 발해를 멸망시켰다. 고려시대에 거란은 세 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공했다. 이때 거란은 자신들이 고구려의 후예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그걸 보면 고구려와 거란이 꽤 밀접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요나라는 1125년에 금나라에 의해 멸망하고 1132년 요나라의 황족인 야율대석이 요나라의 서쪽에 서요라는 나라를 세웠으나 오래가지는 못했다. 아무튼 이렇게 활발했었던 거란은 중국의 원나라 대에 이르러 돌연 자취를 감췄다. 나라가 멸망하고 점차 한족에 동화되어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는 거란은 최근 연구 결과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중국의 소수 민족인 다얼족이 거란의 후예라는 것인데, 유전적인 유사함과 시조 설화 그리고 언어와 풍습 등을 조사한 결과 다얼족이 거란의 그것과 일치함을 보였다. 거란은 원나라에 복속되어 각지로 파견되어 전쟁을 치르다가 뿔뿔이 흩어지고 이렇게 소수만 남은 것으로 보이며일부는 이슬람 세력에 귀화했다는 설도 있다.

 

중국 학계는 요나라 당시의 무덤에서 나온 거란족 피장자들의 뼈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다얼족 구성원들의 유전자와 비교해 서로 일치함을 확인했다. 중국 학계는 서남쪽 윈난성 내 일부 지역에 다얼족이 10만명 가량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윈난성의 한 산골 마을 사람들이 거란의 시조 '아쑤루'의 한자식 이름인 '야율(耶律)'이란 글자를 액자에 넣어 사당에 걸어 놓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요나라 멸망 뒤 자신을 공격했던 금(金)을 증오하게 된 거란족은 몽골과 손을 잡았다. 곧이어 몽골이 대제국으로 성장하면서 용맹한 거란족은 원 왕조가 편성한 정복부대의 선봉으로 배치돼 세계 곳곳에 파견됐다. 그 결과 거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 중국 내 중요한 민족세력으로 부상할 기회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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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지역을 아울렀던 고구려의 중흥기 영토에 비해 코리아의 영토가 이토록 축소된 것이 신라의 삼국통일 탓으로 대개 여긴다. 일각에서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더라면 지금보다 코리아의 영토가 훨씬 넓었을 거라는 아쉬움을 보인다. 하지만 특정 시각에서 본다면, 그렇게 되었을 경우 코리아의 영토가 아예 제로가 되어 있을 가능성도 꽤 크다.

 

고구려가 멸망하지 않고 버티다가 다시금 중흥기를 맞았더라면 여진족이 중원을 차지했듯이 한 번쯤 중원을 차지했을 가능성은 있었다. 중원을 차지했던 이민족은 여진족 외에 몽골족, 선비족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타이틀을 딴 후 방어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은 광활한 영토 탓에 코리아처럼 집권왕조가 수백년 씩 버티기가 훨씬 힘들다. 가까스로 꽤 오래 버텼어도 멸망할 때 쯤 되면 흔적 자체가 온데간데 없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시간이 흐른 후 결과로 보면, 먹은 줄 알았던 것이 중국이라는 용광로에 갈려 알고보니 먹혀있더란 것. 여진족과 선비족 그리고 거란족의 오늘날 처지를 보면 그럴 여지가 충분하다.

 

물론 몽골처럼 중원을 차지했다가 다시 내주었어도 현재까지 잔존하는 케이스도 있긴 하다. 만일 고구려가 중원을 차지했더라면 현재 몽골족의 처지일지 여진족의 처지일지 그도 아니면 티벳 같은 처지일지는 적지 않은 역사적 흥밋거리이다.

 

 

장희빈

 

선동열

 

야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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